안녕하세요.

밴쿠버에 사는 장혁님의 어둡고 든든한 팬 입니다.
지난 가을 답장에서 밴쿠버 사시는 친구분 얘길 하셨는데,
제가 캐나다 오면서 한인사회랑은 별로 관계없는 곳에서 일하고 있어서
사실 한인분들을 많이 모릅니다. 종교생활도 안하구요.
아마 친구분도 연이 닿으시면 또 연락이 올겁니다.
세상사 다 오고감이 인연인 것인데, 서로 생각하면 만날겁니다.

요즘 밴쿠버는 정신이 없습니다.
다음달 있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문에 도시 여기저기 공사로 분주합니다.
캐나다라는 나라가 아주 느린 동네인데, 올 겨울처럼 공사도 많이하고, 주말도 일하고
이렇게 분주한 적이 없던것 같습니다.
다운타운은 교통도 통제가 많이 되어서, 자동차를 갖고 나가기는 어려울 정도입니다.
대중교통을 이용하란 얘기지요.

대신 큰 걱정꺼리가 있는데 날씨입니다.
요즘 밴쿠버 날씨가 완전히 봄날씨 입니다.
밴쿠버 뒷 산에 3개의 스키장이 있습니다. 왼쪽부터 Cypress, Grouse, Seymour
그런데 스키장 슬로프가 땅이 보입니다. 어느 스키장은 올해 시즌을 접었다고도 합니다.
원래 보통의 겨울이면 4월 중순에 스키장을 닫거든요. 1월이면 한창이어야 할 스키장이..ㅠㅠ
동계올림픽 스키의 대부분이 북쪽으로 2시간 거리인 휘슬러에서 열리니까 그리 큰 문제는 없지만
그래도 겨울인데 눈 좀 오면 더 좋겠단 생각입니다.

작년엔 눈이 너무나 많이 오고, 날도 춥고 해서 무지 고생했는데, 그 날씨가 올해 한국으로 간것 같네요.
연말에 한국이 눈과 추위에 고생한다는 소식을 듣고, 작년의 밴쿠버 같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.

제가 이민온지 6년이 되었습니다. 국적도 바뀌었고, 아이도 하나 더 생겼습니다.
작년부터 향수병에 걸려 무척이나 고생을 해오고 있습니다.
그래서 회사 보스에게 올 봄에 한국을 가려고 휴가를 얘기했습니다.
보스가 Ok했구요, 아마도 3월이면 장혁님을 "어쩌면/혹시나/간절히/꼭/어떡하든"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?
그런 기적같은(?)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며..

멀리서 장혁님의 음악에 감사하며 살고있는 팬이 글 남깁니다.

감기 조심하세요.....
이 게시물을..